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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뇽일기33

마음일기 : 속상하고 밉고 섭섭하다. 속상하고 밉고 섭섭하다.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함께 나눴던 대화들은 거짓으로 포장되어 전달한 그야말로 달콤한 거짓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진심으로 나눴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도 섭섭할 뿐이다.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나는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앞으로 이전만큼 애틋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을지 사실 잘 모르겠고, 내 행동에 대해 돌아보기도 한다. 내 모습을 이전과 달리 아예 갈아버려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모든것에 자신감이 한 단계씩 내려갔다. 내가 하는 일에서도 더더욱 불확실하다고 느껴진다. 어쩌면 나는 너무 감정적인 사람인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혼자가 아닌 곳에서도 눈물을 자주 흘릴 수 있을까.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내면이 건강하다고.. 2022. 8. 15.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 / 나의 돈 선생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 우리가 나아가지 못함은 자기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패가 성공이라는 형태를 구성한다. 가장 큰자산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다. 난 처음에 이 책의 제목에 거부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왜 이런 제목을 쓰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 집은 자산이 아니라는 주장은 나에게 큰 고민거리로 다가왔다. 왜 학교에서 금융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고등학교에서 경영을 배웠으며 그 안에는 회계과목이 있었다. 초반에는 흥미를 많이 느껴서 학생들의 점수가 상향평준화로 보일 정도였으나 학년이 올라갈 수록 회계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회계로 진로를 정하는 친구들은 반에서 1명정도로 끝났다. 그때 좀 더 꾸준히 배.. 2022. 7. 2.
소뇽일기 : 도대체 나의 몸뚱이는 말을 안듣지. 머리와 마음이 멀어져서 사는 요즘의 나. 어딘가에 붙잡혀 나아가지 못한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문득 책을 읽다가 글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문장을 두고 고민이 시작되었다. 사실 나는 의미부여를 굉장히 잘 하는 편이다. 상황적인 면에서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의미를 두려고 하는 편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냥 넘길 필요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피곤한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글을 쓰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게되니 글쓰기에 대한 의미부여라는 말을 좀 더 깊이 이해해봐야 할 것 같았다. 글쓰기 안에 있는 어떤 힘이 나를 잡아당기는 걸까?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쥐고 흔드는 마음의 이야기들을 나열 해 놓다보면 마치 대화를 통해 웅어.. 2022. 6. 15.
소뇽일기 : 프리랜서 지망생, 취업 뽀갠 이야기 취직을 했다.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벌써 3주차, 적응을 위한 노력중에 있다. 백수생활 3년차, 이 생활이 영원할 것 같은 불안함 속에서 계속된 서류 광탈과 면접 낙방은 나를 더욱 더 불안함 속으로 밀어부치고 있었다. 하지만 절망만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몇가지 대안들이 있었는데, 바로 프리랜서로 독립하기였다. 물리적이나 심리적인 것에 구분 없이 그냥 왕예민의 도드라짐을 느끼며 살아가는 나에게 대중교통 출퇴근은 큰 난제였기에 어쩌면 이 순간,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이끄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프리랜서가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었고, 맨땅에 헤딩을 하거나 경험을 쌓는 것 중에 고민하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2022. 5. 12.
소뇽일기 : 좋아하는 일 하다가 지치는 날을 기대하게 된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지치는 줄도 모르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마음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뭔가를 해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마음이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걸까? 갑자기 흥분이 되었다가도 금방 이룰 수 있는 성공은 없기에 현실감에 수그러들기도 하는 감정의 연속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가 지치는 그날까지. 2022. 5. 8.
소뇽일기 : 착한 사람이라고 했다. 새로운 일의 시작을 앞두고 엄마와 함께하는 마지막 평일을 보내는 날이었다. 나는 작년 5월 이후 미용실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에 나의 애매하게 풀려버린 펌의 흔적들, 셀프 매직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대략 한달 전 토요일, 나는 5시간을 들여 머리카락을 쫙쫙 편 뒤 다짐했었다. '부자가 되어서 미용실가서 돈 걱정 없이 머리해야지.' 5시간의 인내와 노동을 통해 내 시간을 주도하는 삶을 그려 보았다. 오랜만에 머리도 하고 기분이 좋아진 엄마와 나는 쇼핑센터로 나가서 밥을 먹고 엄마의 목걸이 펜던트 구매를 위해 주얼리 샵을 방문했다. 금값이 정말 많이 올랐다. 마치 제테크에 성공한 사람 처럼 기분이 묘했는데, 내가 몇년 전에 구매한 반지가 계속 진열되어 있어서 가격을 보니..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