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백수3 소뇽일기 : 완전한 독립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 요즘의 나는 독립을 하고 싶다. "엄마 옆에 꼭 붙어있어야지!" 평생 이런 생각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년 전 행복주택에 실패하고 독립에 대한 기대는 한 풀 꺾였다. 우선순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첨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크게 마음에 실망을 가져다 주면서 '가족들에게 아직 내가 필요한가보다.'하는 의미부여로 지금까지 부모님 옆에 붙어 살아가고 있다. 모아놓은 자금은 없고 들어오는 수입은 없다. 이 세상의 30대와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난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강점을 무엇일까?' 사람들은 나를 손재주가 좋다고 하거나, 뜨개질을 잘 하니까 그걸로 무엇을 해 보는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종종 하지만 기꺼이 칭찬으로 받지 .. 2022. 3. 20. 소뇽일기 :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자 잠을 잘 수 없다. (ㅅ람인 ㅈ코리아에 속 딜레마) 나를 붙잡고 있는 뭔가가 있다. 켈리 최 님의 웰씽킹을 읽은 뒤, 뭔가 하나를 단단하게 붙잡아야 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조급해지는 마음과 차분해지자는 마음이 번갈아가면서 튀어나옴을 느낀다. 나는 무언가에 붙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을 느낀다. 하루라도 취업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고 나아가 공고를 살펴보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기 어려웠다. 마음이 불편해서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상 디자인 연습은 안해도 구직활동은 해야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내가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생각하기를, 경험을 필요로 한다면 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문을 열어줘야 하는데 현실을 그것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매우매우 느끼고 있는 .. 2022. 3. 11. 뜨개록02 : 코바늘로 만드는 소품들 (복조리 파우치, 지갑) 21년 7월 어느날. 가방뜨기는 고난, 파우치 뜨기는 조금 고난? 고난과 같았던 가방을 다 뜨고나니 에너지가 훅~ 빠졌다. 마치 처음 운전할 때 그 느낌 같기도 하다. 또 다른 패키지 네트 파우치를 만들어 보았다. 실은 필다르사의 필 코튼4인데 옷냄새 나서 포근했다. (?????) 뜨는 과정 실종.. 단을 하나 뜨고 연결하는 부분이 너무 헷갈렸다. 역시 초보는 더듬더듬 이래야만 하는건가 ㅠㅠ 라벨 유무 차이가 좀 있기는 하네..? 선물용이라면 라벨까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바느질을 정말 못하는데 뜨개를 하다보니 바느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이 파우치는 엄마 동료분께 선물로 드렸는데 넘 좋아하셔서 나도 뿌듯했다. 내 첫 코바늘 작품인 미니스퀘어가방 뜨고 남은 실로 카드지갑을 만들어 .. 2022.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