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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마음일기장

소뇽일기 : 졸려도 잠들지 못하는 정신을 붙잡고.

by 최소노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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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넘치는 대화가 가득한 만남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고개를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이 새벽의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나는 얼마 전에 느꼈던 울컥함을 다시 만났다. 눈꺼풀은 감기고 책상 앞에 집중을 하기도 힘들지만 뭐가 그리 불안한지 발은 떨어지지 않고 괜히 옆에 있는 책도 펼쳐보고 그러다 보면 코에 찡함이 느껴진다. 에휴..막연한 불안함은 희망과 멀어지게 하기에 불안한 나는 도저히 침대 쪽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자꾸만 달라지지 않는 과거를 되짚으려 하고 책임을 물으려 하는 듯 하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데.. 이 시간의 나는 낮에 있었던 대화의 순간 존재했던 나의 모습과는 이중적이고 모순됨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그 친구에게 해 줬던 말을 지금의 나는 지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고 못나보일까.

집착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차근차근이라는 단어를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특히 조급함은 나의 속을 다 갉아 먹는 듯 하다. 책을 많이 마련 해 두었으니 일단 그것들을 읽고 나의 변화를 기대 해 보는 것으로 오늘의 두서없고 짧은 일기를 마무리 해 본다.


걱정하지마 내 자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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