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뇽일기는 감사일기로 정해 보았다. 복잡한 마음을 독서로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라 오늘도 읽었던 책 안에서 제안한 감사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영상으로 남기라고 했지만 도저히 엄두는 안나고 그냥 글쓰는거 잘 하니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겨 본다. 신앙공동체에서 데일리스토리라는 것을 썼을 때, 나의 하루를 정리하고 돌아보고 감사함을 고백했던 경험이 지금 블로그를 꾸준히 기록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이어준 것 같다. 먼저 이것에 감사하다.
내 삶의 감사한 5가지
1. 가족 모두 건강히 함께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는 것도 상상이 안되는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는 말이다. 잔병은 많아도 큰병은 없어서 감사하다고 해야할까나,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입원 해 본적 없이 건강했지만 충수염 수술 말고는 딱히 입원이나 수술을 해 본적이 없다. 이 건강이 나에게 공짜로 온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나 그리고 가족들이 되기를 바란다.
2.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는 집이 있어서 감사하다.
집은 나에게 불안한 존재였다. 일단 세들어 살다가 자가소유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내 집이 아니라 부모님의 집이긴 하지만 말이다. 층간소음을 느끼기는 하지만 예전 집을 생각 해 보면 지금이 얼마나 감사한건지 깨닫게 된다. 그래도 비교에 의한 감사보다는 우러나오는 감사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3. 운동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살의 나는 평생 운동을 해야 한다는 트레이너의 말에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이해가 된다.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수없이 했던 사람으로서 운동은 너무 싫고 먹는것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이것도 어느 순간에 결심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최고 몸무게를 갱신한다거나 뭐 그런 일 말이다. 그렇게 몇번의 다이어트를 경험 해 보니 운동도 나름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그냥 꾸준히만 했으면 좋겠다.
4.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에 감사하다.
운동이랑 비슷한 맥락이지만, 열심히만 달렸던 지난 날들의 보상은 먹는 것과 마냥 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30대 초반에 전공무관 새로운 일을 하려는 마음의 부담감이 나를 힘들게 하는데,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더 바라보게 되고 그래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시간을 사용 할 것이고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5. 뜨개질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섬세한 취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 해 보지 않았다. 작년 여름부터 몇개월을 밥먹고 물마시고 생리적인 현상 이외에 시간은 모두 뜨개를 하면서 지낼 만큼 중독적인 뜨개생활을 했다. 어쩌면 내가 무언가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임한 것이 처음이었다. 밤을 새울 정도로 했으니... 주변에서는 이걸로 직업을 삼으라고도 이야기 하지만 나는 아직... 따라하기만 하는데 허허허 무튼 이런 말도 들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누군가를 가르쳐줄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이것저것 떠야겠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1번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권력이 있어도 건강이 없다면 그것은 가치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렸을 때도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에 내 삶의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가며 불행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지면서 우리의 욕구는 욕구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 나은 삶을 살고싶어 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는 진정한 감사함으로 앞으로의 나날들을 바라보며 살아가길 원한다. 오늘도 다양항 경험과 기회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잠들고 싶다.
'일상 > 마음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뇽일기 :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자 잠을 잘 수 없다. (ㅅ람인 ㅈ코리아에 속 딜레마) (0) | 2022.03.11 |
---|---|
소뇽일기 :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목표설정) (0) | 2022.03.10 |
소뇽일기 : 졸려도 잠들지 못하는 정신을 붙잡고. (0) | 2022.03.08 |
소뇽일기 : 독서의 달 3월, 책에서 인생 배우기 (0) | 2022.03.07 |
소뇽일기 : 실패하고 싶지 않았던 10년 (0) | 2022.03.01 |
댓글